‘사외이사 연봉 1위’ 삼성전자… 전년 比 10% 줄어든 1억8000만 원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3.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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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상장사 247곳 평균 급여 조사… 상위 10곳 중 7곳 감소
‘1억 클럽’ 29곳 중 26곳이 4대그룹 계열사… 신규 11곳 모두 삼성 계열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깃발/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깃발.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해 사외이사 연봉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지만, 전년과 비교해 약 10% 가까이 감소하며 다시 1억원대로 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진 여파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의 사외이사 연봉 상위 10곳 중 7곳이 급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시가총액 500대 상장회사 중 이달 7일까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공시한 기업 247곳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억83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2023년(2억316만원) 대비 9.8%(1983만원) 감소했다.

2년 연속 2위를 지킨 SK텔레콤의 평균 급여도 1억5677만원으로 전년 대비 7.0%(1189만원) 줄었다. 이어 △SK하이닉스(1억5367만원) △SK(1억5200만원) △SK스퀘어(1억4600만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1억2175만원) △삼성물산(1억1400만원) 등도 평균 급여가 줄었다.

반면 △POSCO홀딩스(1억3121만원) △현대차(1억2014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1억1298만원) 등은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올랐다.

조사대상 기업 중 지난해 사외이사의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는 곳은 29곳으로, 전년(20곳) 대비 9곳 늘었다. 이들 중 26곳은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계열이었다. 11개 기업이 신규 진입했고 에쓰오일(S-Oil·9667만원)과 SKC(8000만원) 등은 탈락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증권·삼성중공업·삼성SDI·삼성생명·삼성E&A·삼성바이오로직스·제일기획·삼성화재·삼성에스디에스·호텔신라·삼성카드 등 13곳이 포함됐다.

SK그룹은 SK텔레콤·SK하이닉스·SK·SK스퀘어·SK아이이테크놀로지·SK바이오사이언스·SK디스커버리·SK가스·SK이노베이션 등 9곳이다. 현대차 계열은 현대차·현대모비스 2곳, LG 계열은 LG전자·LG 2곳이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반도체 장비 업체인 테스가 1억600만원으로, 유일하게 사외이사 평균 급여 1억원을 넘겼다. 평균 급여는 사외이사의 보수총액을 연 평균 인원으로 나눠 계산했다.

2023년과 비교해 사외이사 1인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급여는 1억711만원으로 36.2%(6081만원) 감소했다.

이어 △SKC(3475만원↓) △삼성물산(3220만원↓) △코오롱티슈진(2500만원↓) △삼성전자(1983만원↓) △크래프톤(1894만원↓) △넥스틴(1536만원↓) △KT&G(1400만원↓) △SK스퀘어(1350만원↓) △삼아알미늄(1307만원↓) 등의 순으로 사외이사 급여 감소액이 많았다.

지난해 사외이사 1인 평균 급여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자동차·부품으로 8659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주(8170만원), 금융(7724만원), 조선·기계·설비(7657만원), 유통(7543만원) 업종 순으로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많았다.

공기업은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272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체 조사대상 247개 기업 중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급여를 늘린 곳은 130곳, 줄인 기업은 68곳이었다. 이 중 평균 급여를 1000만원 넘게 올린 기업은 29곳, 1000만원 이상 내린 기업은 15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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