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를 40~50% 비중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일본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출력제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에너지조사기업 후지경제(Fuji Keizai)는 일본의 전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규모가 2024년에 2,160GWh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후지경제는 일본 10개 지역별 일반 송배전사업자의 태양광·풍력 발전설비에 대한 출력제한 규모를 조사한 결과를 공표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규슈지역이 1,130GWh로 출력제한 규모가 가장 컸다.
태양광 도입이 급격히 확대된 규슈전력은 2018년 10월에 대규모 전력회사 중 처음으로 재생에너지설비 대상 출력제한을 실시했으며, 이후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로 출력제한을 실시하는 대규모 전력회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해 12월 17일 에너지 기본계획 초안을 통해 2040년까지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를 40~50% 비중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일본 내 재생에너지 설비는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재생에너지 설비 대상 출력제한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홋카이도·도쿄지역은 2030년에 재생에너지 비중이 15~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로 해당 지역도 재생에너지 설비 대상 출력제한을 실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규슈·주고쿠지역을 중심으로 출력제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확대 전망으로 2040년 일본 전체 출력제한 규모는 13.11TWh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출력제한 규모가 가장 큰 규슈지역 역시 5.46TWh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473.3TWh 전망… 전체 발전량의 50%
후지경제는 출력제한 규모를 예측할 때 전제가 되는 지역별 재생에너지·용도별 전력수요의 장기예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4년도 일본 전력수요량은 1,061.9TWh, 환경수요량은 58.5TWh(약 5.5%)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공장 신설이 예상되는 홋카이도·규슈지역, 철강업에서 전기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주고쿠지역을 중심으로 특고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조업, 상업, 의료 등 대규모 업무 시설이 많이 입지한 도쿄·간사이·주부지역 등에서 고압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040년도 일본 전력수요량은 1,140.8TWh, 환경수요량은 287.8TWh(약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은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각 지역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으며, 녹색전력 확대 및 지붕형 태양광발전 보급 등도 환경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 발전량은 912.5TWh로 추산되며, 이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증가해 257.4TWh로 추산된다. 2040년이 되면, 발전량은 962.1TWh로, 이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73.3TWh로 증가할 것으로 각각 전망된다.
이를 전원별로 살펴보면, 2024년에 50% 이상을 차지했던 화력발전이 2040년에는 약 30% 수준으로 감소하고,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등 저탄소전원이 그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지역별로 홋카이도·도호쿠지역에서는 풍력발전이, 주고쿠·시코쿠·규슈지역에서는 태양광발전이 확대돼 2040년에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발전량의 약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라 재생에너지 O&M 시장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 재생에너지설비 관련 O&M 시장 규모가 2024년에 1조2,100억 엔에서 2030년에 1조5,265억 엔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는 자가소비 및 PPA(Power Purchase Agreement) 등 비FIT형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계통용ESS의 접속 계약이 급증함에 따라 향후 계통용ESS 대상 O&M 서비스 수요가 확대돼 2024년 46억 엔, 2030년에는 272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