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기습 유상증자 의혹 휘말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검찰이 지난해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는 이날 고려아연과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경영진 사무실 6곳과 주거지 5곳 등에 대한 인력을 보내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지 들여다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회사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에서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공개매수 도중인 10월 14일 이미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해당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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