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진입에만 30분 소요…궂은 날씨에도 ‘인산인해’ 실감
눈으로 보고 체험도 하고…미래 고객인 어린이들 즐거움 만끽

[인더스트리뉴스/고양 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운영하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이 어린이날인 5일 ‘유스 어드벤처’ 전시에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들고 나와 동심의 환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처럼 맞은 황금연휴 기간 중인 4일 가족 나들이를 겸해 유스 어드벤처 전시회장을 찾았다. 강한 바람이 불며 실외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쌀쌀한 편이었지만 부모 손을 잡고 현장을 방문한 수많은 어린이 고객들은 마냥 즐겁기만 한 표정이었다.
캐치 티니핑은 SAMG엔터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에게는 ‘뽀로로’와 ‘엘사’를 밀어낸 최근 가장 ‘핫’한 캐릭터로 통한다.
실제로 유튜브·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누적 조회수는 13억회를 넘겼고, 지난해 해당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는 관객 12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K-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오른 바 있다.
현대차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잇따라 있는 가정의 달을 맞아 동심과 엄빠(엄마·아빠)를 동시에 겨냥해 티니핑을 들고 나왔다.
궂은 날씨 탓에 크게 붐비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인파가 몰려 전시장에 주차하는데만 30분이상이 소요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더구나 주차장에서 전시장 로비로 올라온 뒤 맞닥뜨린 메인 출입구 앞 역시 긴 줄이 늘어서 있어 입장에만도 적잖은 시간을 써야만 했다. 하지만 행사장 실내외를 온통 캐치 티니핑 캐릭터로 꾸며놓은 덕분에 부모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아이들의 표정은 연신 싱글벙글 그 자체였다.
특히 어린이 뿐 아니라 티니핑을 좋아하는 성인 매니아들도 삼삼오오 티니핑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전시장 내외를 돌아다니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하지만 이날은 유스 어드벤처 내에 ‘키즈 그라운드’라는 특별한 체험 미션 프로그램이 열린 첫 날이어서 티니핑은 우선 뒤로 하고 키즈 그라운드 체험에 먼저 나섰다.
키즈 그라운드는 4~5일 이틀만 열려 시간대 별 예매율이 치열하다고 전시장내 관계자가 귀띔하기도 했다.


치열한 예약을 뚫고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어린이 및 엄빠들과 함께 도슨트가 설명해주는 각 세션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인 투 더 카(Into the car)’로 명명된 해당 프로그램은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아이들과 눈으로 직접볼 수 있을뿐 아니라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체험도 할 수 있도록 짜여져 특히 눈길을 끌었다.
차체를 만드는 ‘스탬핑’ 공정을 견학하는 과정에서 두꺼운 철판이 압착을 거쳐 문 모양으로 순간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어린이 관객들은 ‘와!’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차체에 페인트를 칠하는 공정, 부품을 어셈블리(조립)하는 공정에서 로봇이 일사천리로 작업을 처리하자 아이와 부모 모두 신기한 듯 눈을떼지 못했다.
도슨트는 “앞에 있는 로봇 팔은 실제 공장에서도 이용을 하고 있는 시스템”이라며 “로봇은 보시는 바와 같이 주로 무거운 부품이나 깨지기 쉬운 유리 같은 부품을 사람을 대신해 조립한다”고 설명했다.
키즈 그라운드 프로그램은 단순 견학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현대차의 안전에 대한 철학과 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느껴졌다.
실제로 에어백 체험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등을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자녀와 부모 모두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각 세션별 주요 키워드로 퀴즈를 내 맞추면 스탬프를 찍어줬고, 이를 모두 수행하면 1층 실외에 마련된 ‘고카트 레이싱’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 하츄핑·깡총핑 색상 현대차, 동심 저격…‘사진 맛집’ 등극
인 투 더 카 프로그램을 마치면 3층 루프 테라스로 연결되고 이곳에선 피트스탑 챌린지(게임 스팟), 벌룬아트 등 행사들이 펼쳐졌다. 특히 하츄핑과 깡총핑이 퍼레이드를 하며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껏 연출했다.
하지만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부는 탓에 실외 행사들이 원활하게 이뤄지진 못했다.
한 층 내려와 2층에는 ‘N 브랜드 존’이 마련됐다.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 브랜드인 만큼 운전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XR 레이싱’ 5~6대가 준비돼 있었다. 방문한 이들은 XR 레이싱에 탑승해 앞에 설치된 영상을 보며 현대차 N 브랜드 차량을 직접 운전해봤다.
다만 신장 130cm 미만의 어린이는 탑승 불가인 관계로 아이들은 뒤에 서 있고 엄빠들만 즐거워하는 재밌는 모습도 여러차례 목격됐다.

아울러 2층에는 현대차와 티니핑이 협업한 유니크 굿즈를 파는 스토어가 마련돼 부모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했다. 특히 곳곳에서 “이게 어린이날 선물이야”, “이걸로 어린이날 선물은 없어” 등의 목소리가 들려 웃음을 자아냈다.
1층에는 메인 출입구가 있는만큼 모든 티니핑이 총집결해 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전시물은 현대차와 SAMG엔터가 협업한 ‘현대차 티니핑’ 차였다. 깡총핑과 하츄핑 색깔을 차용해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듯한 차량 모습에 아이들이 대거 몰려 ‘사진 맛집’이 됐다.
그밖에 제네시스 G90, 아이오닉9,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 대형 트럭 엑시언트 프로 등도 전시됐다. 특히 엑시언트 트럭에는 시승해보려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대거 몰리며 함께 줄을 서는 진풍경도 보였다.
현대차는 어린이날인 5일에는 특별 편성으로 ‘티니핑과 함께하는 싱어롱 콘서트’를 연다. 싱어롱 콘서트는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차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와 협업해 성장 세대의 상상력과 잠재력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즐거운 몰입감을 주고자 기획됐다”며 “3년 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의 대표 어린이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키즈 그라운드가 올해는 티니핑을 만나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성장 세대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니핑이 맞아주는 유스 어드벤처 전시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6월 1일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