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1위·철강 1위 '탄소 줄이기' 맞손…CCU 기술 실증 돌입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5.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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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LG화학, CCU메가프로젝트 참여…효율적인 자원 순환체계 구축
LG화학 대산공장 메탄건식개질(DRM) 공장 전경./사진=LG화학
LG화학 대산공장 메탄건식개질(DRM) 공장 전경./사진=LG화학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국내 철강업계 1위와 화학업계 1위가 본격적인 탄소 줄이기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와 LG전자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은 한국화학연구원, 경상북도 등과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CCU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사업(CCU메가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은 LG화학의 DRM(메탄건식개질)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외부 판매하거나 제철공정으로 다시 투입해 쇳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된다.

양사는 이런 체계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량으로 저감하고 핵심 원료와 연료를 경제성 있게 확보해 효율적인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일산화탄소가 플라스틱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수소는 친환경 연료로도 사용 가능해 실증 사업을 통해 기술이 상업화되면 활용도가 한층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CCU메가프로젝트 연구개발도 그룹의 연구·기술·사업 부문의 고유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역량을 집중해 미래 새로운 사업기회로도 연계 가능성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이번 화학 · 철강산업 연계의 CCU 기술 실증 사업은 포스코홀딩스 주관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CCU기반구축  △감축 평가 등에 포스코, 경북 연구원, 경북 탄소중립 지원센터, 화학 연, 홍익대 5개 기관이 참여하고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실증에는 LG화학,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텍, 서울대, 한양대 5개의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종구 LG화학 CTO 부사장은 “이번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 간의 협력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철강과 화학 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LG화학은 기존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산업의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과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CTO 미래기술연구원장은 “LG화학과 포스코그룹이 협력하는 CCU메가프로젝트 컨소시엄은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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