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상욱 지지 선언에 "입당해 함께 했으면"...민주당도 환영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5.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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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전화해서 얘기해볼까 생각...기회 만들겠다"
민주당 "선대위 합류 및 입당은 본인 결단 영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입구에서 유튜브 'K-이니셔TV 케미폭발 동서화합 화개장터 라이브' 오프닝을 마친 후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 지지 선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민주당도 지지 선언에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하며 향후 김상욱 의원에 대한 거취를 함께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며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김상욱 의원 지지에 같은날 전남 광양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탈당의 형식을 취했지만, 밀려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나름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의 탈당을 두고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 파괴에 동조하는 저 집단(국민의힘)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라며 "합리적 보수 인사들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모욕적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정한 합리적 보수 집단으로 변화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거기서 합리적 보수가 결국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상식과 상식의 대결"이라며 "비상식을 보수, 상식을 진보로 포장했는데 이제 비상식은 옆으로 비켜나고 진짜 보수와 진짜 개혁으로 나뉘어 제대로 된 정치 질서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김희선 기자
지난 2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김희선 기자

아울러 민주당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나선 김상욱 의원을 환영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보인 소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고, 진영을 넘어 내란 종식을 위해 고심 끝에 밝혔을 지지 선언에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진영을 떠나 무겁고 깊이 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며 "여러 장점을 겸비한 분이기 때문에 김 의원 같은 분과 함께 정치를 해볼 수 있다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선대위원장은 김상욱 의원이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하거나 입당할 가능성에 대해 "그 부분은 김 의원이 결단할 영역"이라면서도 "합리적 중도·보수 정치인이나 뜻있는 시민이 민주당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공간을 준비하는 것은 옳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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