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1분기 영업익 -97억 적자폭 50.3%↓…“14개월 연속 오픈마켓 사업 흑자”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5.16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손실 절반으로 줄여…8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 개선 성과
11번가는 1분기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95억 원) 대비 50.3% 적자 폭을 개선했다./자료=11번가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며 꾸준한 실적 개선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11번가는 1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축소하는 동시에 8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손실을 개선하며 견조한 실적 증가세를 구축했다.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실적을 이어갔다.

15일 공시된 SK스퀘어의 분기보고서와 IR 자료에 따르면 11번가는 1분기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95억 원) 대비 50.3% 적자 폭을 개선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50% 가까이 개선한 107억원, 매출은 리테일(직매입) 사업의 효율화 과정으로 인해 약 30% 수준 감소한 113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11번가는 고물가로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해 '60분러시', '원데이빅딜' 등 초특가 판매 코너를 오픈하고 대규모 디지털‧가전, e쿠폰 프로모션인 '디지털십일절', 'E쿠폰 메가 데이'를 신설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고객 참여형 콘텐츠도 한층 강화했다. 11번가는 지난 1월 짧은 동영상(숏폼) 쇼핑 콘텐츠 '플레이'를 일반 고객과 판매자도 참여 가능한 오픈형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지난 4월까지 누적 영상 재생 횟수(2024년 1월~2025년 4월) 약 4000만 회를 기록했다. 고객 호응에 힘입어 최근 업그레이드한 앱테크형 게임 이벤트 '11키티즈' 또한 4월까지 누적 접속 횟수(2024년 4월~2025년 4월)가 1억50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무료 멤버십도 4월 말 기준 70만 명의 가입 고객을 확보했다.

직매입 상품과 셀러 위탁 상품을 기반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1번가 '슈팅배송'은 지난 2월부터 주말 당일배송을 시작하며 '주 7일 배송' 시스템으로 확대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11번가를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기준 11번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1분기에 이어 지난 4월에도 업계 2위를 공고히 유지했다.

11번가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함께 쇼핑 혜택 강화를 통한 고객 유입 확대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중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쇼핑축제 '그랜드십일절'을 올해부터 5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하기로 했다.

또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에 이어 '패션‧뷰티 전문관'까지 선보이며 올해 핵심 카테고리로 선정한 '마트'와 '패션‧뷰티'의 경쟁력 강화에도 돌입했다. 무료 멤버십에도 '마트', '뷰티', '디지털' 혜택을 더해 고객 록인 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14개월째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오픈마켓 사업과 운영효율화를 진행 중인 리테일 사업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손익 개선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올해 전사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