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대형 화재… 직원 1명·소방관 2명 부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5.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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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2단계 발령 진화 중… 완진까지 며칠 걸릴 듯
@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이번 화재로 오후 1시 현재 총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대 남성 직원 1명은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채 건물 안에 한때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또한 50대 남성 소방관이 얼굴에 화상을 입고, 30대 남성 소방관도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조업 중이던 직원 400여명이 대피했고, 검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매캐한 연기가 화재 현장으로부터 4㎞ 이상 떨어진 광주 서구 도심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재 현장과 불과 1㎞ 떨어진 광주송정역을 지나는 KTX 등 열차 운행에 차질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28분 발령한 대응 1단계를 오전 7시 59분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

이날 화재는 공장 내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에서 생고무를 예열하는 기기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꽃이 튀면서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었다.

직원들이 초기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이 커지면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건물은 붕괴가 시작됐고, 불길은 옆 건물로도 번졌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를 완전 진압하기까지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이 난 건물 안에 생고무 20t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보관 중이었는데, 적재물들이 완전히 불에 타야 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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