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특별한 인연 강조...감사함도 전해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도 부천시를 찾아 수도권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첫발을 내딘 정치적 고향인 부천시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함을 전하며 표심 호소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설난영 여사와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유세를 펼쳤다. 북부광장에는 퇴근하는 시민들과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초여름 마냥 무더운 열기에 지지자들의 응원 열기가 더해졌다.
부천역 북부광장에 서 있는 김 후보의 선거트럭 유세를 보고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며 김 후보를 기다리기도 했다. 선거유세 트럭 근처에서 김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는 서 있는 한 30대 남성에게 김 후보 유세 현장을 기다리는거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대답하며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을 보면서 (김문수 후보) 마음이 갔다”며 “(김문수 후보가) 2030 청년들이 너무 힘들다. 취업부터 시작해서 결혼까지, 결혼은 다음 문제고 연애할 여유조차 없다. 경쟁사회 속에서 공정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며 “후보께서 청년들을 위한 조금이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에서 3살 아기와 함꼐 살고 있는 30대 후반 여성은 “아이와 함꼐 살기 좋은 부천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부천이 계속 발전할 수 있게 힘써달라”고 전했다.
북부광장에 도착한 김 후보는 시민들의 뜨거운 인사를 받으며 선거유세 트럭에 올라 설난영 여사와 정식으로 인사했다. 부천 시민들은 김 후보와 설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빨간 풍선을 흔들었다.

북부광장에서 펼쳐진 집중 유세 현장에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이만희, 최보윤 의원 등이 함께 했다.
김 후보는 부천 시민들을 향해 “그동안 저희 계엄이다, 탄핵이다, 장사도 잘 안되지 않나, 저희가 잘못한 게 아주 많다. 죄송한 마음, 큰절로 인사드리겠다. 받아달라”고 말하며 다같이 큰절을 올렸다.
부천 자유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김 후보에게 선거운동에 열심히 뛰라는 응원으로 빨간 운동화를 선물하며 “장사가 문제냐, 대통령이 문제지”라고 외쳤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대통령이 문제가 아니고, 여러분이 장사 잘되는 것이 제 문제”라고 화답했다.

부천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부천과의 인연을 회고했다. 그는 “31년 전에 부천 소사구에 와서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국회의원 세 번을 시켜주시고 부천 역사상 경기도지사를 처음으로 뽑아주셨다”라며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그런 저를 키우준 것은 부천 시민들이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 후보는 부천 시민들에게 “지금 여기 다 민주당으로 되지 않았나. 시장도 국회의원도 다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에겐 민주주의가 없는 독재당이다. 저는 민주 대통령이 되겠다. 방탄 입법, 방탄 탄핵, 방탄 독재, 제가 막겠다”라고 약속했다.
유세 현장 끝무렵에는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등장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 후보는 1996년 부천시에서 제15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6대와 17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현재는 부천 갑·을·병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역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