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경기 침체에 따른 소상공인 채무 부담 증가와 자금조달 양극화 등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채무조정 및 금융지원 현황을 정밀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공급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세훈 금융감독원장 직무대행은 9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1분기 역성장에 이어 연간 0%대의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주식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여전히 주요국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자본시장 활력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한국 증시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8배로, 미국(4.8배), 인도(4.0배), 대만(2.6배), 일본·중국(각 1.5배)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 원장 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채무조정 및 금융지원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중 유휴자금이 안정적인 부동산 대출에 집중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생산적 분야와 자본시장으로의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는 금융권 자금운용 규제 개선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퇴임함에 따라 금감원은 당분간 이세훈 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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