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중금속오염 원인?…영풍, “法 허용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 준수해” 강력 부인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7.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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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11일 환경 단체의 고충민원 관련해 자료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 강력히 표명
영풍측 “환경단체의 주장 사실 아니라는 점을 권익위에 설명하고 관련 증빙서류 제출”
영풍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사진=영풍
영풍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사진=영풍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영풍이 자사 석포제련소가 낙동강의 중금속 오염 원인이라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고충민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11일 영풍 측은 이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올해 3월 환경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민원인이 국민권익위에 석포제련소 관련 고충민원을 제기한 것에 대해, 당사는 고충민원의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권익위에 자세히 설명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풍에 따르면 권익위는 최근 이같은 고충민원에 대해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하지만 민원을 접수한 단체 측은 권익위의 의견 표명을 근거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중금속 오염의 원인”이라며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영풍 측은 이 단체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근거 구축을 위해 권익위를 활용한 것 아닌가하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일련의 행위”라고 지적했다.

영풍은 이어 “이들 민원인들을 포함한 일부 단체의 일방적 주장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면서 오해가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환경개선을 위한 당사의 노력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영풍에 따르면 석포제련소는 환경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미비했던 1970년대 당시 정부의 중화학 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봉화군 낙동강 상류에 설립됐다.

이후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됐고, 영풍 역시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환경오염 정화 활동은 물론 추가적인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지속했다.

영풍 관계자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전량 정화 후 100% 공정에 재사용하고 있고, 오염 지하수 차단시설도 설치해 오염된 지하수가 낙동강 수계로 유출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을 확대하고 원격감시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모니터링도 실시해 법적 배출허용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염토양에 대해서는 현행 토양환경보전법 절차를 준수하면서 정화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게 영풍 측 설명이다.

영풍은 해당 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마치 현재 제련소 인근 하천이 카드뮴으로 오염돼 있는 것처럼 묘사한 점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풍 관계자는 “환경혁신개선계획 수립 시행 이후 석포제련소 주변의 환경지표는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및 오염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설치 후에는 석포제련소 주변 낙동강에서 카드뮴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며 “석포제련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우려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근거 없는 비방은 오히려 환경개선이라는 근본적인 목적 달성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환경보전을 위해 실효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의 진정성 있는 협력 관계를 폄훼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풍 측은 자사가 주민들의 고통에 귀를 막고 있는 것처럼 언급한 이 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영풍 관계자는 “현재 석포제련소는 공식 의견수렴을 위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위원들로 구성된 점검 기구로서 ‘모니터링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낙동강 상류 환경피해 주민 대책위원회도 해당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일부 환경단체는 석포제련소의 환경개선에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지금과 같은 일방적 주장과 기획된 홍보활동 보다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해법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풍 측은 이어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낙동강 유역의 환경이 보다 건강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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