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취약한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한 긴급 급수체계도 구축
고위험 농가에 차광막과 환기팬, 송풍팬 설치를 지원할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11일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축산 분야 폭염 피해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기존의 축산재해대응반을 격상한 조치로 축산물품질평가원,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다음 주 초부터 8월까지 집중 운영할 예정이다.
TF는 가축 폐사 및 축사 피해 현황을 매일 점검하고, 현장 수요를 파악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지자체별 전담 직원을 지정해 농가 피해 및 애로사항을 실시간 파악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한 긴급 급수 체계도 구축된다.
이를 위해 지자체 가용 차량 약 300대와 지역 농축협 차량 700여 대, 소방 차량 등을 활용해 냉수 공급과 긴급 대응을 병행한다. 또한 얼음, 면역증진제, 차광막 등 예방 물품도 농가에 지원된다.
농촌진흥청과 함께 축산 농가 대상 폭염 대응 컨설팅도 병행된다.
폐사 가축으로 인한 축산물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공급 확대 및 할인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10일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총 52만6000여마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육계·산란계 등 가금류가 50만6238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돼지는 1만9768마리였다. 다만, 이는 전체 사육두수 대비 돼지 0.17%, 산란계 0.02%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축산물 가격 상승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재해대응 예비비 등 가용 자원을 동원해 고위험 농가에 차광막, 환기팬, 송풍팬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가축 면역증강제와 스트레스 완화제, 비타민제 등도 농가에 공급된다. 지자체는 국비를 제외한 자체 예산 약 221억 원을 조만간 집행할 방침이다.
농협은 농협사료 이용 농가를 대상으로 면역증강제 첨가 사료를 공급하며, 각 축산 생산자단체도 대응에 나섰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는 1억9000만 원, 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는 1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회원 농가에 물품을 지원하고 사양관리 요령도 적극 홍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