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집사, 귀국해 수사 협조해야"...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시사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7.11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잠적 정황으로 수사 난항..."출석 의사 전달받은 적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관련 소환 조사 본격화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4년 10월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라오스측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4년 10월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라오스측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48)씨를 향해 신속 귀국해 수사 협조를 요구했다. 특검은 김씨와 배우자 등 모두 연락이 끊긴 상황으로,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내비쳤다. 

문홍주 특검보는 1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주 피의자 김모씨가 자진 귀국해 특검 조사를 받겠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특검은 김씨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출석 의사를 전달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의 이런 언급이 진정한 것이라면 언론이 아니라 특검에 그 뜻을 전달하면 될 일"이라며 "이른 시일 내 특검에 연락해온다면 특검은 언제든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피의자로 입건된 김씨의 배우자 정모씨로부터도 소환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배우자가 핸드폰을 해지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김씨의 장인, 장모에게도 연락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 기업으로부터 180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앞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소환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문 특검보는 "이번 주 이뤄진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분석을 실시 중"이라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국회 사무실 및 자택, 김영선 전 의원 창원 자택,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현재 압수물 분석과 함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특검보는 삼부토건·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조만간 소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이 전 대표 측과의 소환 조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삼부토건 경영진이 다 와서 진술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그 내용을 살펴보고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