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주목하는 것은 이전 사례와는 달리 신재생에너지간 융·복합적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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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진천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현장에서 준공식이 개최됐다 | ||
미래부 주관, 착공 1년 반 만에 준공
진천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지난 2014년 1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구축 방안이 발표된 뒤 1단계로 강원도 홍천, 광주, 충북혁신도시 진천 등 환경부, 산업부, 미래부가 이들 3곳의 대상지역을 각각 선정해 국정과제로 추진한 사업이다.
충북혁신도시는 2014년 5월 제4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미래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이후 마스터플랜 수립 및 공모를 통해 2015년 6월부터 추진해왔고, 지난 해 11월 21일 준공식을 개최하게 됐다.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에는 2016년까지 91억원 등 국비 105억원, 지자체 예산 등을 더해 총 135억원의 사업비가 2018년까지 투입될 예정이고, 기존 하수처리장 등 기피·혐오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등 신기후체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을 통한 기후산업 창출에도 이바지 하는 미래형 친환경에너지타운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최양희 장관은 준공식에서 “파리 기후협정 발효에 따라 국내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현실화 된 시점이다. 기술혁신을 통해 감축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시장 창출을 가속화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 이후 실증운영을 거쳐 비즈니스 모델화되어, 대한민국 신기후산업 창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국내 최초 ‘축열식 열공급 기술’ 적용
앞서 밝힌 대로 진천군 친환경에너지타운에는 태양광을 비롯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의 융·복합 기술이 적용되었고, 이를 통해 에너지 수요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냉방, 겨울철 난방과 온수 수요가 증대되는 등 계절별 에너지 수요변화가 뚜렷하다.
따라서 진천 친환경타운에는 ‘미래형’ 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국내 최초로 계절별 탄력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었고, 이를 구현한 것이 ‘계간 축열식 열 공급 기술’이다. 축열식 열 공급 기술은 일조량이 풍부한 봄부터 가을까지 태양열, 하수열, 지열 등을 활용한 히트펌프 및 연료전지를 통해 남는 열에너지를 모았다가 겨울철에 별도의 요금 부담 없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이를테면 계간축열조 내 4,000톤의 온수를 저장해 여름부터 겨울까지 열손실을 30% 미만으로 제한해 겨울에도 55℃ 이상의 온수를 사용가능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학교, 도서관, 체육공원, 하수처리장 등 공공시설 집적지에 신재생에너지 복합기술이 적용되었다. 한편으로 낮에는 태양광, 밤에는 연료전지를 활용해 전기를 공급하면 탄력적인 수요에 맞춤형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기술 이전, 산업과 지역 발전 ‘기대’
완공된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실증단지 검증을 위한 시범운영을 마친 후, 진천군에 이관된다. 사실상 2년간의 실증 검증 및 운영이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대목이다. 미래부와 진천군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준공 이후 2년간 실증 운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주어진 기간 동안 타운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기술 표준화와 산업화 모델을 개발하게 되고, 이를 다시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해 전국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다시 말해 충북, 충남·대전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태양광, 태양열 등 다양한 친환경에너지 융·복합 활용 기술들을 기업에 이전하거나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펼쳐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미래부 관계자는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을 통해 앞선 기술개발 외에도 신재생에너지로 인해 연간 3억원 이상의 수익, 연간 온실가스 720톤의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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