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DC)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흐름!” 한전, DC배전 발전포럼 개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4.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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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전환시 연간 1.05조 투자 비용 절감 및 36TWh 사용량(5.8조원) 절감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은 지난 4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직류(DC)배전 발전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직류(DC)배전 발전포럼’이 개최됐다. [사진=한국전력]

이날 포럼에는 김동철 사장, 이준호 안전&영업배전부사장, 김태균 기술혁신본부장 등과 고려대 장길수 교수, 서장철 LS일렉트릭 상무, 이찬주 HD현대일렉트릭 상무, 이방욱 한양대 교수, 한영성 효성중공업 상무, 오승열 박사(KETI)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재생에너지 기반 직류전원 증가, 지역별 분산에너지 활성화 정책 수립, IT산업의 급성장 등 최근 급변하는 전력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미래전력 공급방식 변화의 첫걸음인 DC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의견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전의 MVDC/LVDC 추진현황 △MVDC 개발 동향 및 DC 산업 편익 △LVDC 실증사례 소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직류배전 솔루션 △국내·외 직류 배전망 기술 표준·정책·제도 고찰 △직류배전의 경제성 분석 및 기대효과 등 총 6개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한전은 교류 대비 에너지 효율이 10% 이상 향상된 도서 지역 DC 독립섬을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구축한 결과와 다양한 직류배전 사업모델을 제시했으며, 2030년까지 랜드마크 LVDC를 공급하는 직류배전 중장기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한전은 페로브스카이트 BIPV,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한전 사옥(강원본부, 경기본부 등)을 DC기반의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구축할 계획도 밝혔다.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주요 참여기업은 포럼에서 MVDC 개발동향, 현대 글로벌R&D센터 DC 상업운전 결과, DC 배전 솔루션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6대 가전제품(세탁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TV, 건조기, 냉장고)의 소비전력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력공급 방식에 따른 국가 편익을 산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직류배전 공급시 1GW 발전기 5개를 대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제주도 연간 전력사용량(6TWh)의 6배를 확보하는 효과다. 이를 통해 일반 시민들은 연간 36TWh 전기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고, 이는 5.8조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제조사 역시 부품감소와 회로기판(PCB) 축소(20∼40%)로 0.4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

장길수 고려대 교수가 진행한 패널토론에서는 직류배전 확산을 위한 주요 이슈와 해결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 참석자들은 전력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직류배전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전이 제시한 직류배전 사업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에너지 생태계 전반의 직류화 확대를 위해 국내 기술기준 제·개정, 관련 산업계(건설·전자제품 등)의 공감대 확보와 전략적 제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전 김동철 사장은 “직류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 위해, 한전은 관련 업계와 「DC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기술개발, DC요금제, 국제 표준 등에 공동 대응하고 정부와 산학연이 지속 협력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한전 관계자는 “교류(AC)에서 직류(DC)로 대체하는 MVDC/LVDC의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미래전력 공급방식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력소비 효율화로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국내 에너지 산업계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촉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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