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불타는 테슬라...美고속도로 화재에 당국 조사착수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8.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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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우리나라 경기도 용인에서도 테슬라 전기차 '열폭주' 사고
포르투갈서는 테슬라 전기차 발화 추정 화재로 차량 200대 이상 전소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사진 =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사진 = 테슬라 홈페이지

[인더스트리뉴스 = 홍윤기 기자] 전기차 업계 글로벌 1위 테슬라의 전기차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 사고로 미 교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최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와 함께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북부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며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후속 화재 대응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오전 3시 1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주간(Interstate)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갑자기 도로를 벗어난 뒤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했다.

이후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서 유독 가스가 배출되고 온도는 500도 넘게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이에 진압을 시도하지도 못하고 배터리가 완전 연소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트럭 운전사는 현장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해당 고속도로는 사고 후 16시간 뒤인 당일 오후 7시 20분까지 완전 폐쇄 됐다.

미 당국이 사고에 착수하자 22(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5.65% 급락한 210.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15% 떨어졌다.

NTSB는 당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차량별 대응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을 권고했다. NTSB는 강제 권한이 없고 권고만 할 수 있다.

테슬라는 네바다주 리노 인근에 있는 공장에서 세미를 생산하고, 이 트럭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차량 부품을 운송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

세미는 2017년 11월 처음 공개 이후 지난 2022년 12월 첫 완성차를 고객사에 인도했지만, 대량 생산은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7시 40분경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서도 테슬라 전기차 하부에서 배터리 열폭주 요인의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움베르투 델가도 국제공항 인근 한 렌터카 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 200대 이상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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