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에 호의적… 지난해까지 5,553곳 디지털전환
  • 최인영 기자
  • 승인 2024.10.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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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원받은 99개 기업 ‘스마트공장 사업’ 성과 공유

[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조 현장에 적합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이 디지털 제조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이미지=gettyimage]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이 디지털 제조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이미지=gettyimage]

지난 2018년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5,553개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기업 등 주관기관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경우 정부가 구축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제조혁신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이를 뒷받침하는 제조 전문기업을 육성해 중소 제조기업과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3,000억원 투자… 스마트공장 3,000개 구축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정부 30% △대기업 30% △중소기업 40%의 비율로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올해에는 24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목적에 따라 IoT(사물인테넷), 5G,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거나 자동화장비, 제어기, 센서 등 스마트공장 설비 구입 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의 경영성과가 공급망 효율화를 통해 대기업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기업의 참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8년 4개 기업이 참여해 120억원을 출연한 데 반해 올해에는 18개 기업이 254억원을 출연했다. 지난 7년간 총 3,11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으며, 올해 말까지 총 5,961개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8년 597개를 구축한데 이어 △2019년 1,023개 △2020년 1,000개 △2021년 999개 △2022년 1,081개 △2023년 853개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408개를 계획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지원이 당장에는 비용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참여 대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투자 성격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현 정부에서는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민관 협력으로 3,000억원을 투자해 3,000개의 중소기업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으로 구축해 우리나라 제조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국내 대기업은 안정적 공급망 관리와 탄소중립 등에 대응하기 위해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기반으로 분야와 업종별 상생형 공급망 플랫폼을 장기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3월에는 19개 대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20개 중소기업, 6개 협력기관 등이 참여해 디지털 전환과 공급망 플랫폼 구축 등 제조혁신 성공모델 확산을 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협약을 맺었다. 대기업 제조혁신 전문성과 정부 디지털 전환 정책을 결합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인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과 같은 국제 이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업종과 분야별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상생형 공급망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18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참여기관과 출연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18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참여기관과 출연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공정개선과 경영개선을 통한 제조경쟁력 향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공정개선과 경영개선을 통한 제조경쟁력 향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 혁신 성과 확산… 글로벌 진출 판로 지원

중기부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4 스마트 비즈 엑스포’에 오영주 장관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 장관이 직접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와 수출 상담관 등을 둘러보면서 기업인들을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중기부가 삼성전자와 함께 추진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고, 중소기업에 새로운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99개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중앙회와 동반성장위원회 등 5개 관계기관이 참여해 스마트제조 혁신 성과를 알리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기업의 유통 역량을 강화하는 구매상담회와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스마트 비즈 엑스포는 지난 2016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8년간 민간주도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의 성과 확산을 이끌면서 스마트공장 분야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참여 기업의 제품을 전시하고, 기업과 구매자를 연결하는 구매상담회, 라이브커머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담당자가 전문 쇼호스트와 함께 실시간으로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등을 열고, 전문 쇼핑 보도자(리포터)가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홍보하는 등 사업 기회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도입 기업의 투자 위험을 낮추는 효과와 더불어 생산성과 품질은 높이면서 원가는 낮추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소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지원한 대기업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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