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MIT, 피지컬AI 공동 개발 착수… 제품 상용화도 추진
  • 최인영 기자
  • 승인 2024.11.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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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준 조작 능력 갖춘 기술 개발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최근 로봇 업계에서 인간의 신체처럼 정밀한 물리력을 구현할 수 있는 피지컬AI가 각광받은 가운데 국내 기업이 미국 대학과 손잡고 기술 개발에 나선다.

로보티즈가 미국 MIT와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피지컬AI 공동 개발에 나섰다. [사진=로보티즈]
로보티즈가 미국 MIT와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피지컬AI 공동 개발에 나섰다. [사진=로보티즈]

로보티즈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함께 신체 지능을 고도화한 로봇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측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국제 공동 R&D 과제 공모에 선정되면서 최대 1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피지컬AI를 보다 실용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세계 수준의 정밀 로봇 기술을 갖춘 로보티즈와 수많은 로봇 제조·제어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MIT가 손을 맞잡은 셈이다.

로보티즈와 MIT는 피지컬AI 개발을 바탕으로 인간 수준의 조작 능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피지컬AI가 인간 수준의 조작 능력을 갖추려면 높은 수준의 감지체계와 감지결과를 활용해 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실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반응하는 반사 반응에 대한 제어와 각각의 상황을 학습할 수 있는 AI 기술 또한 반드시 갖춰야 한다.

로보티즈는 MIT와 함께 개발하는 피지컬AI 기술을 야심차게 출시 준비 중인 새로운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에 추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집게 형태 그립퍼로 임무를 수행하지만 피지컬AI를 기반으로 인간에 가까운 수준의 조작 능력이 가능해지면 더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피지컬AI와 같이 고도화된 AI기술을 구현하려면 △사람 손의 촉각을 모사할 수 있는 촉각센서 △높은 역구동성과 토크밀도를 구비한 초소형·초정밀 액추에이터 등 로봇 기술을 집약한 정밀 부품들이 필요하다.

로보티즈는 로봇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 시리즈에 대한 폭 넓은 개발·제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와 같은 로봇 부품에 대해서도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높은 정밀도와 로봇 공학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피지컬AI 개발에 있어 최적 조건을 갖춘 셈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다이나믹셀’을 기반으로 개발한 ‘알로하’ 로봇이 청소나 빨래 등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로하와 함께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도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로보티즈는 MIT와 함께 피지컬AI를 탑재해 알로하처럼 직접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에 대한 개발과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로보티즈의 경험과 기술력이 MIT의 유수한 석학들과 만나 이뤄질 시너지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피지컬AI가 로봇 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좋은 기회를 살려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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