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삼성 HBM 성공 확신… SK 최태원 만난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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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3분의 1’ RTX 50시리즈 공개… 새 AI 모델 코스모스도 내놔
젠슨 황 엔비디아 CEO_2025CES_AFP
CES 2025에서 기조 연설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통신,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인공지능(AI) 칩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도전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은 조만간 SK 최태원 회장을 만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젠슨 황 CEO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퐁텐블루 호텔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삼성이 HBM과 함께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have confidence)”면서 “의심의 여지 없이(no question) 그들은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어 “그들(삼성)은 새로운 디자인을 설계해야 하고(They have to engineer a new design), 할 수 있다”면서 “매우 빠르게 일하고 있고, 설계를 위해 매우 헌신적(very committed to do it)”이라고 설명했다.

HBM은 엔비디아 칩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AI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표준을 충족하는 칩을 납품하고 있지만 메모리 칩 시장의 가장 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아직 테스트 중이다.

메모리의 속도와 용량을 늘리고 구성 요소를 프로세서와 긴밀하게 통합하려는 시도는 칩 생산에 새로운 차원의 복잡성을 더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해 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황 CEO는 CES 참관차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진 SK 최태원 회장과의 회동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번 CES 기간 최 회장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만날 예정이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황 CEO는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5 전야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RTX 50시리즈를 공개했다. 다만 RTX 50시리즈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아닌 마이크론사의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7(GPDDR7)’이 탑재됐다.

신형 그래픽카드인 RTX 5070은 1000TOPS(초당 1조번 연산)의 성능이며 RTX 5070이 탑재된 랩톱은 기존 제품보다 전력 소모가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격은 같은 성능의 RTX 4090이 1599달러였던데 비해 549달러로 3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책정됐다.

이와 함께 황 CEO는 새로운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출시도 선언했다. 코스모스는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플랫폼으로 방대한 양의 물리 기반 ‘합성(synthetic) 훈련 데이터’를 손쉽게 생성함으로써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비슷한 방식으로 로봇과 자동차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이로써 기존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로봇과 자율 주행 자동차를 훈련시킬 수 있다고 황 CEO는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황 CEO는 AI 모델을 실험하고 싶어하는 개발자 또는 애호가를 대상으로 한 3000달러(약 437만원)짜리 데스크톱 컴퓨터인 프로젝트 디지츠(Project DIGITS)도 발표했다.

이 컴퓨터는 오는 5월에 출시될 예정으로 새로운 블랙웰 칩으로 구동된다. 이 제품을 통해 사용자는 이전에는 값비싼 클라우드 인프라가 필요했던 대 200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AI 모델을 데스크톱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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