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간 지분율 차이 3%p이내…경영권 분쟁 가능성 꾸준히 제기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시 두 항공사 합병도 고려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티웨이항공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본격 추진한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등을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냈다.
아울러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 전달과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21일 요청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로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28.02%)와 예림당(1.72%)으로, 합산 지분율은 지난 14일 기준 29.74%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0%)을 합해 지분 26.77%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지분율 차이가 3%포인트도 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내부적으로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3월 정기 주총에서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소노인터내셔널은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은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돼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하던 지분 22%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를 581억원에 인수해 사실상 2대주주에 올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잔여 지분 11%를 오는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확보한 상태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모두 확보하면 두 항공사를 합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