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황덕남 이사회 의장 선임...창사 최초 사외이사·여성 의장 탄생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2.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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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장, 40년 법률 전문가...ESG 경영 촉진 적임자
지난해 최윤범 회장의 사외이사 의장 선임 약속 이행
황덕남 신임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 사진 = 고려아연
황덕남 신임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 사진 = 고려아연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고 창사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 황덕남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최윤범 회장이 약속했던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6일 고려아연은 전날 2025년 1분기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 이사회 규정 일부 개정 △ 제51기 재무제표 승인 △ 자기주식 처분 △회사채 발행 △ 단기사채 발행한도 승인 △ESG위원회 규정 제정 등 7개 의안을 부의해 의결했다.

황덕남 의장은 법률·노동 분야 전문가로 고려아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촉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내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법률 분야에서 약 40년간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남녀차별개선위, 중앙노동위, 국가인권위 위원도 지냈고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다.

고려아연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 위원장, 내부거래위·ESG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창사 이래 첫 ‘여성 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사회는 이날 의장 관련 규정도 개정했다. 기존에는 이사회 의장을 회장으로 명시했으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정하도록 고쳤다.

이사회 소집 권한 역시 회장 대신 이사회 의장에게 부여한다.

앞서 최윤범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사외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겠다”며 “여기에 더해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을 개정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사회는 ESG위원회 규정도 새롭게 제정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기존 대표이사 자문기구로 편제돼 있던 지속가능경영위를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격상했고,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ESG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ESG위원회 위원으로는 황덕남 의장을 비롯해 김보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ESG센터장 등 사외이사 3인이 포진했다.

ESG위는 회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고 승인하는 권한을 갖는다.

ESG 경영을 위한 기본 정책·전략 수립, 중장기 목표 설정 등의 사항을 위원회에 부의한다. ESG 경영 활동에 대한 계획 및 이행 성과, 관련 중대 리스크 발생 및 대응 등에 관한 사항은 위원회에 보고된다.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 직원 보상계획’에 따라 현금 또는 고려아연 주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노사합의 사항도 이행을 완료하도록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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