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의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이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발전소 없이도 발전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모햇’은 5060세대의 안정적인 노후 대비 전략과 맞물리며, 재테크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지난 2월 26일 기준, 모햇 누적 투자금액이 2,700억원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된 2022년 이후 불과 3년 만에 1,588% 성장한 수치다.
2020년 출범 이후 올해로 6주년을 맞이한 모햇은 누적 회원 수 15만명 이상을 보유하며, 국내 최대 에너지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분야였던 모햇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희망하는 5060세대의 재테크 전략을 겨냥한 점이 주효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50대는 가구소득이 가장 많지만 근로소득이 줄고 재산소득 및 기타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득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다. 노후 대비를 위한 정기적인 소득원 확보를 원하는 5060세대가 많지만, 실질적인 준비 수준은 미흡한 경우가 많다.
이에 에이치에너지는 모햇을 다수의 소규모 발전소를 하나의 대형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VPP(가상 발전소) 시스템으로 개발해 가입 기간 동안 매월 고정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투자금을 모아 전국 각지에 소규모 발전소를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VPP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된다. 특정 발전소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발전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또한, 한전 자회사와 20년간 고정 가격 계약을 체결해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모햇은 지금까지 지급률 100%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왔다.
모햇은 소규모 발전소를 활용해 태양광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투자 안정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060세대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원하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투자자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이치에너지 관계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는 모든 연령층에게 매력적인 투자 요소”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연령층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투자 상품과 프로모션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곘다”고 밝혔다.
한편, 모햇의 운영사인 에이치에너지는 지난해 9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400억원 규모의 Pre 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에이치에너지는 향후 일본 전력 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에 맞춘 ESS 렌탈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시장 확장과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