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34.7%, 케이뱅크 34.1%, 카카오뱅크 32.2%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지난해 인터넷뱅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모두 3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토스뱅크가 3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작년 인터넷은행들의 연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토스뱅크 34.7%, 케이뱅크 34.1%, 카카오뱅크 32.2%로 기록됐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30%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31만2000명의 중·저신용자에게 8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해 왔다.
지난 한 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공급한 대출 규모는 1조3600억원이다. 현재 토스뱅크는 제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나중에 출범한 은행으로 아직 담보대출을 보유하지는 않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13만1000명의 중·저신용자 고객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거나 성실히 상환해 고신용자로 재평가 됐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유일하게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매달 이자만 갚기' 등으로 중저신용자 고객의 상환 부담을 낮추고 은행의 건전성도 확보하는 상생과 혁신의 사례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잔액은 카카오뱅크가 4조819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토스뱅크 4조800억원, 케이뱅크 1조1658억원 순이었다.
누적 공급 규모는 카카오뱅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카카오뱅크(2017년)는 지난해 2조5000억원 이상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고, 출범 이후 누적된 대출 규모는 13조원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연간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1조165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4월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공급액은 7조1658억원에 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인뱅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 대출 공급의 이행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무리한 중·저신용 대출 비중 경쟁이 가열돼 연체율 등 대출 차주의 부실 상환이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뱅 3사와 협의를 거쳐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연간 30% 수준으로 유지하고 건전성 관리 지표를 끌어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인뱅들은 비금융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CCS) 등을 개발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