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부처 협의 및 산업체 지속적인 지원으로 규제 개선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농촌진흥청이 농산부산물의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도개선과 규제 완화를 지원하며 친환경 신소재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농진청은 29일 감귤 부산물을 활용한 토양관리 자재 및 친환경 소재 제조 기술이 환경부 규제샌드박스 규제 특례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스타트업 ㈜비유가 개발했으며 이번 승인으로 제품의 상용화 가능성이 열렸다.
규제샌드박스는 신제품이나 신서비스가 기존 규제에 막히지 않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다.
비유는 감귤 착즙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감귤박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을 원료로 ▲토양보습재 ▲인공토양소재 ▲감귤 오일 기반 탈취제 등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 규제 특례 승인으로 농산부산물이 산업용 신소재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가의 소득 증대와 함께 친환경 제품 시장 활성화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배 착즙박’ ‘커피박’ 등 다양한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추가 규제 특례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유 김정은 대표는 “이번 규제 특례 승인을 통해 감귤 부산물의 새활용 제품이 상용화의 첫걸음을 떼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숙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장은 “농산부산물은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며 “환경문제 해결과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이 분야에 대해 관련 부처 및 산업계와 협력해 기술 개발과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