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아워오션 콘퍼런스'서 세계 최초 녹색해운항로·어구보증금제 알렸다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4.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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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OOC 현장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이행 로드맵’ 발표
2027년까지 해당 항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 세계 최초의 녹색 해운항로 사례가 될 전망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해양수산부가 고위급 해양 국제회의인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녹색해운항로와 어구보증금제를 국제사회에 전파하는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해수부는 지난 29일 벡스코에서 열린 OOC 현장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이행 로드맵’을 발표하고 미국 측과 공동발표문을 통해 협력 의지를 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녹색해운항로는 한국의 부산·울산항과 미국의 시애틀·타코마항 간 컨테이너선 노선을 친환경 무탄소 연료(그린 메탄올·그린 암모니아 등) 추진 선박으로 운항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수부는 오는 2027년까지 해당 항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최초의 녹색 해운항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동발표문에는 부산·울산항만공사, 한국선급, HMM, 북서부항만연합, 시애틀항, 타코마항 등 양국 주요 항만 및 해운 관계자들이 참여해 △친환경 선박 도입 촉진 △탄소중립 연료 공급 기반 구축 △항만 인프라 협력 △연료 운영 안전기준 마련 등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향후 항만당국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정부와 민간 간 협력체계를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며 “오는 2029년 상반기에는 한-호주 간 시범 녹색해운항로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같은 날 열린 ‘해양 플라스틱 세미나’에서 ‘어구보증금제’도 소개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어구를 구입하는 어민에게 일정 보증금을 부과하고, 사용 후 해당 어구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해주는 자발적 회수제도다.

해수부는 “폐어구는 전체 해양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특히 통발어구를 우선 적용 대상으로 삼았고, 2026년까지 자망어구와 양식장 부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어구보증금제의 적용률은 약 26%로 해수부는 2027년까지 6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관련 주요 쟁점과 각국의 어구 관리 정책, 한국의 폐어구 정책 현황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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