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주차장 비명소리, AI가 포착·대응한다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5.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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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AI 음성·음원 분석 기술 접목한 '무인 주차관리 서비스'
구조 요청 등 이상음 AI가 분석해 CCTV 자동 회전…실시간 대응
환경별 맞춤 감지 설정도 가능…통학로·마트 등에서도 활용 가능
김윤호 SK쉴더스 법인영업본부 본부장(오른쪽)과 이은혜 크랜베리 대표(왼쪽)가 지난 29일 SK쉴더스 삼성동 사옥에서 양사가 AI 음성·음원 분석 기술 기반 무인 주차장 보안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SK쉴더스
김윤호 SK쉴더스 법인영업본부 본부장(오른쪽)과 이은혜 크랜베리 대표(왼쪽)가 지난 29일 SK쉴더스 삼성동 사옥에서 양사가 AI 음성·음원 분석 기술 기반 무인 주차장 보안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SK쉴더스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도와주세요!"

주차장에서 이같이 비명을 지르는 것 만으로도 인공지능(AI)이 해당 소리를 분석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시스템이 시범 도입된다.

SK쉴더스의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는 AI 음성·음원 분석 기술을 무인 주차관리 서비스(TMAP 주차 by ADT캡스)에 시범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범죄나 안전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대응 역량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으슥한 주차장에는 최근 범죄와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만큼 ADT캡스가 AI를 활용한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충남 서산의 한 공영주차장에는 강도 사건으로 운전자가 숨졌고, 인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여중생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폭행, 절도, 성범죄 등 다양한 범죄가 반복되지만, 무인 주차장 특성상 실시간 대응이 어려운 현실에 개선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ADT캡스는 음원분석 전문기업 주식회사 크랜베리와 협력해 기존 무인 주차장에 AI 음성·음원 분석 기술을 접목, 실시간 위험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이 기술은 "도와주세요"와 같은 구조 요청 음성과 비명·충돌음·유리 깨짐·경적·폭발음 등 다양한 이상 음원을 분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상음이 분석되면 폐쇄회로(CC)TV가 소리 발생 방향으로 자동 회전한다. 현장 관제실에도 즉시 알림이 전송되며, 관제실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에는 사건 발생 후 영상을 확인해 대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음성을 듣고 분석해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최대 30m 거리에서도 이상음을 AI가 분석하고, 주변 소음에 따라 민감도도 자동으로 조정된다. 정확도는 9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주차장 유형에 맞춰 인식 범위와 조건을 별도 설정할 수도 있고, 대형마트부터 학교 인근 통학로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웅준 SK쉴더스 물리보안부문장(부사장)은 "ADT캡스는 무인 주차관리 서비스에 AI 음성·음원 분석 기술을 도입해, 단순한 운영 편의를 넘어 위급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안심하고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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