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당내 민주주의 안착이 가장 시급한 문제"
6선 의원 조경태 출마 의지 내비쳐...김도읍 불출마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 체제 등을 앞두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송언석, 김성원 의원이 오는 1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송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선 우리 국민의힘에 분명한 변화와 진정한 쇄신을 요구하고 계신다”며 “평생 걸쳐 다져온 경제와 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당 쇄신을 위한 공약으로 △‘국민 경청’ 의원총회 개최 △이재명정부 견제를 위한 ‘그림자 내각’ 설치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국회 상임위·당 정책위·지방의회 정책 네트워크’ 구축 △타 정당 및 소상공인·기업·학계·시민사회 등과 ‘오월동주 연합 전선’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대구·경북(TK) 중진으로 친윤계 주자로 분류되나 색채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계파전을 비칠 것을 우려한 송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에게 “저는 친윤도, 친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필요할 때마다 누구와든,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며 책임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현재 국회 기재위원장으로 '경제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에 이어 김 의원도 곧바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 민주주의 복원’을 약속했다. 3선의 수도권 출신 의원인 김 의원은 친한동훈계지만 계파색이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김 의원은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당내 민주주의 안착”이라며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를 계파 경쟁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저는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 4선 김도읍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6선이자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번 원내대표는 당 내부 개혁과 대여 협상을 통해서 정치 복원을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된다고 본다”며 “만약 제게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저는 기꺼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오는 14일 하루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