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인간-로봇 협동로봇 집중 개발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슈퍼맨, 트랜스포머, 에이리언 등 영화속에서만 봤던 로봇도 이젠 주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 온다. 하지만 사람들과 협력하는 협동 로봇(collaborative robots), 일명 코봇(co-bot)이 대세를 이룬다.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을 보조하고 인간과 협업하는 협동로봇의 기능이 더 현실적이다. 특히 협동로봇은 유연한 생산 공정에 적합하고, 일반 제조로봇 대비 소형․저가 특성을 가지고 있어 중소․중견제조업 적용에 유리하다.
![[사진=Industry News]](/news/photo/201802/21351_11713_332.jpg)
협동 로봇으로 고난도의 수작업이 요구되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활용 가능하여 중소기업의 로봇 활용 촉진이 가능하다. 또 인간과 로봇의 분업이 단순 반복 작업 등 저부가가치 작업 20~30%를 자동화로 기업의 제조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 별도의 펜스 없이 인간과 작업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로봇으로, 작업환경 개선과 공간절약도 된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앞으로도 협동 로봇이 제조현장에서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즉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작업하는 코봇은 제조사 생산현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젠 로봇은 더 이상은 대기업만의 것이 아니다.
한국로봇산업 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에는 협동로봇을 다루는 매뉴얼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곧 어느 분야에서도 협동로봇을 잘 다룰 있는 매뉴얼이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협동로봇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6년부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용모델들이 출시됐으며 2017년 한화테크윈, 두산로보틱스 대기업들의 협동로봇 출시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화테크윈은 자체적으로 항공, 방상 및 산업용 장비 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해왔던 로봇, 정밀/다축 모션제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 협동로봇 HCR-5를 자체 개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9월 정밀기계 가공기술 및 제어, 하드웨어 설계기술 등 계열사의 축적된 제조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4개 모델의 협동로봇 개발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 경량화 산업 기술전에서 선보인 엡손 스카라 로봇 G 시리즈는 사람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엡손 스카라 로봇 G 시리즈는 고강성 본체와 소형 부품의 정밀 조립·삽입에 가장 적합한 성능을 지닌 산업용 로봇으로 현장에서 제작하기 쉬운 사양과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다품종 생산에 적합한 장치나 방수, 방진 사양의 장치등도 제작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IFR 자료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15년 약 180억불로, 제조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의 동반성장에 힙입어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제조용 로봇은 중국 시장의 지속적 성장(전세계 수요의 약 27%)과 전기·전자, 금속 산업 수요 증가가 시장성장 견인했으며, 서비스용 로봇은 의료, 물류, 필드 로봇 등 전문서비스 로봇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