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건물태양광 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BIPV 제조기업의 대응 전략 변화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운 소재 개발이 활발하고 생산라인에 자동화율을 높이면서 양적,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나주에 소재한 BIPV 모듈 제조 전문기업 칼선은 최근 고품질 BIPV 개발과 인증에 사활을 걸었다. 시장에서 요구되는 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라인의 자동화율도 높였다. 본지는 칼선의 안용진 대표를 만나 BIPV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과 제품 개발, 구축 사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24년 칼선의 BIPV 사업 주요 성과는?
올해는 개발된 BIPV 모듈 제품에 대한 KS인증에 집중하는 시기였다. 이를 통해 100~420W까지 기본모델 인증 및 유사인증 외 색구현 인증까지 취득을 완료했다. 아울러 고효율 셀을 적용한 추가인증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최대 사이즈의 G2G 모듈을 생산해 현장에 납품하며 경험을 쌓았고, 설계업체의 많은 문의도 이어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도,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칼선의 BIPV 제품 구성은 어떻게 되나?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공급되고 있는 G2B, G2G 타입의 모듈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보통 주력 생산 셀(Cell)을 1종 혹은 2종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칼선은 BIPV에 적용되는 모든 단결정 셀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가 세팅 완료돼있다. G1(M3), M6, M10 셀은 물론 IBC M6, IBC M10까지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더불어 창호 대용의 BIPV 선정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5T+5T G2G 타입을 포함해 6~12T, 2~3m까지의 모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최적화 설비를 구축했다. 지난 11월 13일에는 10T+10T 1.5×2m 사이즈의 BIPV 모듈을 완벽한 상태로 제작하기도 했다. 보다 두껍고 대면적화된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칼선의 G2S BIPV 모듈인 솔라스판(G2HNC)은 차음, 내풍압, 준불연, 실물화재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이에 맞는 Z-BAR 프레임까지 적용돼 사용자에 안전한 구조의 제품 공급과 설치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칼선이 주력하고 있는 솔라스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달라.
솔라스판(G2HNC)은 화재 안정성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현재 산업부 정부과제로 진행해 개발을 완료한 제품으로 특히 대형 사이즈 모듈에 특화돼 있다. G2G 모듈 대비 약 3분의 1이상 가벼우며 내구성이 월등히 좋다. 내년 1월 KS인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내진, 차음, 내화, 실물화재 시험을 통한 검증이 이뤄져 내년 초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IPV 제품의 성공적인 공급 사례를 소개한다면?
다수 현장에 당사 BIPV 모듈을 납품했다. 특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현장을 언급하고 싶은데, 해당 현장은 리모델링 사업으로 사이즈가 1.2×2.4m정도 되는 G2G 이형 컬러 모듈이 적용된 현장이다. 큰 사이즈의 이형 유리 모듈로 무게도 상당해 협력업체 수배도 쉽지 않았다. 더미 모듈만 70여종의 이형 G2G 모듈로 적용돼 하나씩 현장에 방문해 실측 후 진행했다. 더운 날씨에 작업자들이 고생이 많았는데 설치 후 전경을 보고 함께 더 보람을 느꼈던 현장으로 기억한다.

칼선만의 차별화된 BIPV 모듈 공급 전략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BIPV 모듈이 건축시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선 다양한 연구개발과 적용 범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불가능하다 단언하기보다는 가능한 방법을 찾아 고객 요구사항에 맞춘 솔루션을 제시하며 상생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양산성을 갖춰 공급하더라도 제품 품질에 이상이 있으면 장기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것이 시장의 논리다. EL/IV장비를 필두로 품질검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BIPV 업계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해 반자동화 라인을 구축했으며, 작업자가 아닌 자동화 장비(레이업머신 등)를 통해 공정 로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나아가 지속적인 장비 개발 및 연구를 통해 보다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확대에 따른 사업 계획은?
영업 인프라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BIPV 인프라가 가장 많은 수도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지사를 설립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확대는 BIPV 시장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고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이 첫 번째다. 국내 BIPV 제조업체는 전부 중소기업이며 BIPV 특성상 자동화 라인 구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량 확대는 곧 납기 이슈로 이어질 것이다. 당사는 2017년 설립부터 제조업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적시에 납기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갖췄다. 또 업체 간 협력도 중요한데, 당사는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컨소시엄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칼선의 내년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올해 사업성과에서도 밝힌 내용이지만 내년도에도 시설 투자와 인증 취득에 집중한다. 고효율 셀 적용을 위한 장비 도입과 특수모듈 생산 장비의 확충, 그리고 국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인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칼선은 기존 BIPV 시장과 차별화를 위해 화재안정성에 대비한 G2G에 집중하고, 초고층 맞춤형의 두껍고, 대면적화된 스페셜 BIPV 모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솔라스판(G2HNC) G2S BIPV 모듈도 적극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2025년도는 칼선에 있어 한 단계 성장해 BIPV 특수모듈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수의 해외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첫 행보를 기록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도 전문 기술인력을 더욱 확보해 지속적인 인력투자에도 나설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