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미플린에 있는 US 스틸 공장에서 행한 연설에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even further secure)”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6월 4일 수요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산 철강에 5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세계 최대 철강 수입국으로, 지난해 총 2620만t의 철강을 수입했다.
로이터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시스템으로 검색된 인구조사국 데이터를 인용해 289개 제품 카테고리의 2024년 총 수입액은 알루미늄과 철강이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473억달러(한화 약 204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새로운 관세로 인해 새로운 관세로 인해 철강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철강 생산업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무역 전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일본제철의 149억달러 규모 US스틸 인수 합의안이 미국 철강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