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비용절감 노력 한몫…해외확장·국내점포 재단장 속도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소비 침체 등 악재에도 백화점 비용 효율화와 해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4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0%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568억원으로 1.6% 줄었다.
순이익은 181억원으로 75.1%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내부적인 수익성 개선 집중 노력 및 해외 사업의 견조한 성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1분기 호실적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해외 사업이 이끌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분기 매출은 21.9% 증가하며 베트남 백화점 전체 매출이 33.8%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인도네시아 백화점 매출 또한 2.7% 증가했다. 해외 할인점 역시 베트남에서 8.2%, 인도네시아에서 10.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해외 사업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5% 성장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 사업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수익성 개선 노력과 더불어 백화점의 타임빌라스, 마트의 그랑그로서리 등 점포 리뉴얼 효과, 해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약 30% 크게 성장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에서 타임빌라스 수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올해 1월 롯데마트 천호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오픈 이후 6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해외 할인점 또한 영업이익이 20.6% 증가하는 등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하이마트는 3년 7개월 만에 매출이 0.7% 성장하며 상승세로 전환됐고, 영업이익 적자 폭 역시 축소되고 있다.
홈쇼핑도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2.9%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 추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해외 사업의 성장과 전 사업부의 꾸준한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30% 가까이 영업이익이 신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주요 점포의 리뉴얼과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