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동남아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AI는 11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Indo Defense 2024'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Indo Defense 2024'는 2004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항공·해양 중심 방산 전시회로, KAI를 비롯한 전 세계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Indo Defense 2024'는 지난해 11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신정부 출범 등으로 이번 달로 연기돼 개최됐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KF-21, FA-50, 소형무장헬기(LAH) 등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 기종을 선보인다. 특히 부스 내에 '한-인니 공동생산품 전시존'을 구성해 인도네시아가 도입한 T-50i 등을 전시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차기 항공 전력 증강에 핵심으로 부상할 IF-X를 집중 소개했다.
탐지·공격 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초공간·저지연이 가능한 저궤도통신위성이 포함된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도 전시돼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KAI는 전시회 기간 중 샤프리 삼수딘(Sjafrie Sjamsoeddin)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식적인 협력 지원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T-1B, T-50i 관련 사업 확대는 물론 IF-X 양산 사업에 대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인도네시아가 운용 중인 KT-1B와 T-50i의 수명연장, 성능개량 및 추가 도입을 통한 현지 생산 능력 확보, 후속군수지원 강화 등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인도네시아는 T-50i 22대, KT-1B 20대 등 총 42대의 국산 항공기를 구매했으며 이를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체 지역으로 확대하면 100여 대의 국산 항공기가 운용 중이거나 도입할 방침이다.
올해 6월 필리핀 FA-50 12대 추가 수출 계약 등 국산 항공기 운용국을 중심으로 항공기 추가 도입 및 성능 개량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추가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KF-21 공동개발 사업 관련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의지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KT-1B, T-50i로 쌓아온 신뢰도를 바탕으로 KF-21의 성공적인 공동개발을 넘어 IF-X 양산 사업까지 달성해 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