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0억원 규모…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지분 82.5% 매각 계약 체결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 중이던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를 중국 칭산(靑山) 그룹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홀딩스는 약 4000억원에 칭산그룹에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지분 82.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철강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칭산그룹 고위층이 지난 3일 서울을 방문해 포스코홀딩스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9일부터 칭산그룹 측 인수팀 선발대가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에 들어가 인수인계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 1997년 중국 장쑤성(江蘇省)에 설립된 생산 법인이다. 조강 능력은 연간 110만t 규모다. 포스코그룹 측이 전체 지분의 82.5%, 중국 2위 철강사 사강그룹이 17.5%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매각으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후 추진해온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는 저수익 자산으로 분류돼 그룹 차원의 매각대상이었다가 이번에 실제로 매각된 케이스다. 장가항 스테인리스 사업은 중국 경기 회복 지연과 공급 과잉 등 여파로 2023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낸 바 있다.
저작권자 © 인더스트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