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건설, 25년 장기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맡아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이 칠레 태양광발전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PF’)에 성공하며, 중남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국내 발전사가 칠레 태양광 프로젝트의 PF에 성공했다. 사진은 남부발전이 지난해 8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칠레 로블(Roble)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국남부발전]](/news/photo/201801/21091_11327_210.jpg)
남부발전은 KB자산운용, 에스에너지와 칠레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칠레 태양광 사업은 세계 에너지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코자 추진한 남부발전의 두 번째 중남미 프로젝트로, 칠레 현지에 38MW 규모 태양광 설비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BOO(Build, Own & Operate) 형태의 해외 태양광 독립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s) 사업이다.
5개의 소용량(9MW 이하) 발전소로 이뤄진 사업에는 5,250만 달러, 한화로 약 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난해 8월 1개소 상업운전 개시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금융, 건설, 운영, 주주 등 전 사업참여자가 국내기업으로 구성돼 KB자산운용이 금융주선사로 참여하여 대출주선을 완료하였으며, 국내 태양광 중견기업인 에스에너지가 건설을, 남부발전과 에스에너지의 합작법인이 운영을 맡는다.
운영기간은 약 25년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되며,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해외배출권을 확보한 후 국내거래를 통하여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의무비율 달성 및 경제적 부가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추정금액만 약 2억 달러의 매출과 7,000만 달러의 수익, 약 2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칠레의 전력시장을 면밀히 분석하여 칠레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시장인 PMGD 분야를 발견 및 개발하여 개발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 개발에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PMGD는 배전망에 접속한 10MW이하의 소용량 발전사업자를 의미한다.
또한 본 사업에는 국내기업의 기자재가 투입돼 2,000만 달러의 수출과 함께 민간 일자리 6개가 신규 창출되어 기업 상생 및 정부의 일자리 정책 부응의 효과를 거뒀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장기의 안정적 수익을 요구하는 양질의 국내 저금리 자금조달에 성공함으로서 투자자 및 사업자 모두가 윈윈하는 모범적인 해외진출 사례”라면서, “남부발전은 신기후체제에 발맞춰 향후 태양광 발전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번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후속사업에 적극 나서 중견기업 동반진출 및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