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알파벳의 베이 뷰 캠퍼스에서 열린 'Made by Google 2024' 행사에서 구글은 대폭 강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Pixel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이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Gemini 로고. [자료=구글]](/news/photo/202408/54689_61814_3313.jpg)
릭 오스테를로 구글 기기 및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AI와 관련해 수많은 약속이 있었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경우는 부족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하며 사용자들에게 진보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짐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이제 완전한 Gemini 시대에 있다"(We're fully in the Gemini era,)고 강조했다.
구글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전통을 깼다고 평가했다. 2016년 출시 이후 매년 가을에 발표되던 최신 버전의 Pixel 스마트폰이 이번에는 여름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이를 9월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이루어진 시도로 보며, 구글이 애플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금융 뉴스 채널인 CNBC 역시 13일(현지시간)에 "구글의 이번 움직임은 애플이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전에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을 소비자에게 먼저 선보이려는 의도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The move to bring its Gemini AI assistant to supported devices shows again how Google aims to put its AI in front of consumers before Apple, which will launch its AI on iPhones, Macs and iPads later this year)고 보도했다.
Gemini AI 기능 1 : 향상된 카메라와 편집 기능
Gemini는 이번 픽셀 9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AI 비서로, 구글의 다양한 앱과 통합돼 있어 모든 작업을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구글은 강조했다.
시각 장애인이나 저시력자를 위해 설계된 'Guided Frame' 기능은 이제 카메라 설정에서 직접 기능을 켤 수 있어 화면 낭독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R(증강 현실)과 AI를 활용한 'Add Me' 기능은 최대 20배까지의 고품질의 줌을 제공해 그룹 사진에서 누락이 없도록 하며, 'Magic Editor'를 통해 생성형 AI로 사진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Gemini AI 기능 2 : 전반적으로 향상된 성능
새로운 Pixel에 탑재된 'Google Tensor G4' 칩은 웹 브라우징 속도는 평균 20%, 앱 실행 속도는 17%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사진 및 비디오 촬영, 유튜브 콘텐츠 스트리밍과 같은 작업에서 개선된 전력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Gemini AI 기능 3 : 실시간 자막 기능 확대
구글은 '라이브 캡션'을 통해 안드로이드 장치의 모든 앱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자막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어는 물론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중국어, 터키어, 베트남어가 라이브캡션(Live Caption)에 추가돼 기능의 사용 가능성이 확대됐다.
또한 이 7개 언어를 'Live Transcribe'의 온디바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비행기 모드와 같이 인터넷 연결이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Live Transcribe'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인터넷 연결이 있는 경우 120개 이상의 언어를 공급한다고 구글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구글의 변화를 두고 린 황(Linn Huang) IDC 분석가는 "현재 소비자들이 AI에 바라는 두 가지는 조직화, 즉 커뮤니케이션, 캘린더링 등을 통해 내 삶을 나보다 더 잘 관리해 주는 것, 그리고 콘텐츠 생성"이라며 "구글은 두 가지 모두를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