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적대적 M&A로부터 국민이 지켜달라"..."M&A 성공시 총파업"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1.16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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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동조합 성명서 통해 사모펀드의 회사 인수 시도에 대해 강경한 입장 천명하고 나서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 각 사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 각 사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적대적 M&A로 고려아연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달라"며 "적대적M&A 성공시 총파업을 포함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16일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민께 고려아연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행위가 경영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일이라 주장하지만 실체는 99분기 연속 흑자의 세계 1 위 비철금속 회사 고려아연을 투기자본과 실패한 기업이 함께 기습적인 공개매수와 함께 지속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측은 특히 “영풍은 중대재해법으로 전현직 경영진이 구속기소 되고, 폐수 무단 유출로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MBK는 그간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각 사 노조와 큰 갈등을 빚어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아울러 고려아연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면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더 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실패한 기업 영풍으로부터 고려아연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라며 저희 노동조합은 고려아연 주주와 회사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고려아연 노동조합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9월 투기자본 MBK 파트너스가 주 영풍과 밀약을 맺고 국가기간사업장인 고려아연에

대해 일방적인 적대적 M&A를 시도한 뒤 무려 4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1월 23일 운명의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행위가 경영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체는 상장사 가운데 매우 적은 기업만이 달성한 99분기 연속 흑자의 세계 1위 비철금속 회사 를 투기자본과 실패한 기업이 함께 기습적인 공개매수와 함께 지속적으로 적대WJR M&A를 시도하는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임직원들과 소속 근로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20년 이상 연속 흑자를 비롯해 지난 10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13%에 달하지만, 고려아연을 넘보는 영풍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마이너스 1% 밖에 되질 않습니다.

또한 영풍은 중대재해법으로 전현직 경영진이 구속기소 되었고 폐수 무단 배출로 두달간 조업정지도 받았습니다.

이런 영풍과 손잡은 MBK는 또 어떻습니까 ?

MBK는 그간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노조와 큰 갈등을 빚어왔고, 특히 홈플러스를

비롯해 ING, BHC, 씨엔엠, 케이블 방송 등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그들이 기업을 인수하며 내

세웠던 주장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고려아연은 50년 동안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해왔고,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이자 독보적인 제련기술력으로 비철금속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향후 50년 국익과 국민에 헌신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국민기업입니다.

특히 기후변화 및 환경분야 규제가 강화되고 갈수록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공급망을 지켜내고 나아가 주요산업 소재와 이차전지 등 경제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도 일익을 담당해야 하는 기업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더 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이 고려아연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

만약 MBK·영풍의 적대적 M&A시도가 성공할 경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저희 핵심기술진들이 함께 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고 고려아연 노동조합 또한 총파업을 포함해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를 저지하고 회사를 지킬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고려아연 주주 여러분!

MBK라는 약탈적 사모펀드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주십시오.

실패한 기업 영풍으로부터 고려아연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저희 노동조합은 고려아연 주주와 회사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6일.

고려아연 노동조합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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