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멕시코와 관세 부과 한 달간 보류… 대(對) 중국 관세 10%는 4일부터 부과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2.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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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멕, 국경·마약 단속 강화 방안 등 제안, 트럼프로부터 '유예' 이끌어내
트럼프 “시진핑과 며칠 내로 통화할 것”...대중 관세 부과도 전략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사진=AP통신,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두고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10% 관세는 여전히 발효될 예정이어서 극적인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민 및 마약 밀수를 단속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응해 국경 단속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4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될 예정인 25% 관세는 한 달 동안 유예된다.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과의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을 배치하고,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이른바 ‘펜타닐 차르’를 임명하며, 마약 및 돈세탁 대응을 위한 양국 합동 타격 부대 발족 등 협력 노력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는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을 위해 국경에 1만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미국과의 국경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언론에 “미국은 또한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밀매를 방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대통령으로서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며, 나는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러한 첫 성과(initial outcome)에 매우 만족한다”고 올렸다.

이와 관련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앞으로 한 달간 미국의 25% 관세 시행 여부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세 유예 소식에 산업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크리스 데이비슨 캐나다 카놀라유 생산자 협회장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우리는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고도로 통합된 산업을 가지고 있다”고 로이터에 언급했다.

하지만 캐나다, 멕시코와 달리 중국과는 이러한 거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더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에게 펜타닐을 보내는 것을 중단하길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관세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라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관세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내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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