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가맹점, 대만 관광객 대상 매출 증대‧해외 결제수수료 절감효과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에 대만 간편결제 서비스가 첫 도입되며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대만 관광객과의 결제 거래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핀테크기업 아이씨비(ICB)는 미국TBCASoft의 HIVEX와 협력해 전국 200만 개 제로페이 가맹점 및 2만여 개 직가맹점에 대만의 간편결제 서비스 'PX페이 플러스'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PX페이 플러스는 대만 유명 슈퍼마켓 체인인 PX 마트가 2022년에 설립해 대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자결제 사업자다.
이번 제휴를 통해 대만 관광객들은 PX페이 플러스 앱으로 가맹점의 제로페이 QR을 통해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별도의 현금 환전이나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가 가능해 편리할 뿐 아니라 해외 결제 수수료가 면제돼 매우 경제적이다.
이달에는 PX페이 플러스로 결제 시 최대 20% 포인트를 페이백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더욱 알뜰한 여행도 가능하게 됐다.
한국 전역의 제로페이 가맹점은 약 200만 곳에 달한다.
특히 관광객 이용률이 높은 국내 4대 편의점(CU‧이마트24‧GS25‧세븐일레븐)과 다이소, K-뷰티로 각광받는 병‧의원 업계 및 최근 서울 중심 관광지로 급부상한 더현대서울을 포함한 현대백화점 등이 있다.
이들 가맹점은 국제적인 결제 시스템이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편의 및 경쟁력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대만 관광객을 상대로 매출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일반 카드 결제보다 현저히 낮은 수수료 절감 효과로 해외 결제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역대 최대치인 약 147만명으로, 중국(460만명), 일본(322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방한 대만 관광객은 12만명으로 2019년 대비 26.9% 늘었다. K-콘텐츠와 K-뷰티의 영향은 물론이고 한국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 조치가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되며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한국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아이씨비는 PX페이 플러스를 시작으로 TBCASoft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아이씨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만 관광객들은 더욱 편리하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됐고 한국의 제로페이 가맹점들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결제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가맹점들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