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트렌드] 이차전지 분리막 시장도 중국 주도… SKIET·아사히카세이 두각 나타내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5.03.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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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글로벌 전기차용 분리막 적재량 132.3억m2… 전년 대비 35% 성장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분리막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더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시장이 전년 대비 35% 성장하며 약 132억3,000만m2의 적재량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16%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사용된 분리막 총 적재량(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분리막 총 적재량(우) [자료=SNE리서치]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사용된 분리막 총 적재량은 약 132억3000만m2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16% 증가한 38억2,900만m2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분리막은 리튬이온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면서도 리튬이온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분리막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 주요 공급업체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본 및 한국 기업들도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외 시장에서는 일본의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와 도레이(Toray), 한국의 SKIET와 WCP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상해은첩(SEMCORP)가 1위를 차지했으며, 시니어(Senior)와 시노마(Sinoma)도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반면, 중국 제외 시장에서는 아사히카세이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SKIET, 도레이, WCP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주요기업별 분리막 적재량(좌), 국가별 분리막 적재량(우) [자료=SNE리서치]

올해는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생산 전략 변화와 공급망 다변화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분리막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 및 북미의 완성차 제조업체(OEM)들은 배터리 공급망 내재화를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분리막 제조업체들도 현지 생산시설 확충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생산 기지를 확장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 기업들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배터리 공급망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외 분리막 공급망 구축이 중요한 전략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대형화 및 고출력화가 진행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배터리 셀 크기가 커지고 고에너지 밀도가 높아질수록 고품질, 고내구성 분리막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분리막 제품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협력해 지역별 맞춤형 배터리 공급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분리막 제조업체들의 기술 혁신과 생산 전략 변화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4년 분리막 시장은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중국외 시장에서의 급격한 확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기술 변화와 OEM들의 전략에 따라 분리막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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