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평가서 ‘새벽 배송’ 1위… 결혼 서비스 ‘최하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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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40개 부문별 소비시장 신뢰·공정성 점수화
서울가든호텔이 내년 상반기에 결혼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사진=서울가든호텔]
서울 시내 한 호텔 예식장 모습. /사진=서울가든호텔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벽배송’ 시장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았고 ‘결혼서비스’ 시장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부문별 시장의 소비자 지향성 수준을 평가한 ‘2024 소비자 시장평가지표’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0개 소비시장별로 1000명씩 4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체감한 시장의 신뢰성·가격 공정성·선택 가능성과 불만·피해를 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 지향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5.7점을 기록했다.

시장별 점수는 ‘새벽배송’ 시장이 71.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이어 △건강기능식품(70.3점) △생활화학용품(70.2점) △일반병원 진료(69.7점) △항공서비스(69.7점) 순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소비자 평가 하위 시장을 보면 ‘결혼서비스’ 시장이 50.4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고, △교복(54.8점) △주택수리·인테리어(59.4점) △동물병원(61.9점) △산후조리 서비스(62.5점) 순이었다.

실제 평가한 결과, 중요도가 높았던 가격공정성 점수는 평균 58.2점(100점 만점)으로 4개 항목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항목별 점수는 시장별로 차이를 보였으며, 가격공정성의 경우 ‘새벽배송’ 시장이 65.4점으로 가장 높았고, ‘결혼서비스’ 시장은 44.7점으로 가장 낮았다.

신뢰성 또한 ‘새벽배송’ 시장이 6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선택가능성은 ‘생활화학용품’ 시장이 68.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소비자 불만·피해가 가장 적었던 시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98.3점)였으며, ‘결혼서비스’ 시장은 4개 항목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특히 ‘동물병원’과 ‘결혼서비스’ 업종은 조사항목 중 가격공정성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낮게 나타나 사업자가 제시한 가격이 적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서비스의 경우 소비자의 85.4%(854명)가 가격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고, 83.2%(832명)가 예상하지 못한 추가 비용 부담 경험을, 78.1%(781명)가 현금 결제를 유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소비자의 71.2%(712명)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등 결혼 관련 서비스의 가격 표시가 전반적으로 불충분하다고 응답했으며, 67.5%(675명)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가격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교복시장은 기대 가격(18만2457원) 대비 실제 가격(24만8814원)이 36.4% 비쌌다. 소비자의 44.6%가 교복가격 상승 원인으로 '독과점'을 지적했다.

주택수리·인테리어 시장에 대해 소비자들은 가격이 명확하지 않아 제품이나 서비스 비교가 어려운 점을 문제로 꼽았다.

동물병원은 가격 공정성 점수가 낮았고, 서비스 기대 가격(10만2660원) 대비 지급 가격(19만1807원)이 86.8% 비쌌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유관 부처에 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하위를 기록한 결혼서비스 시장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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