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中 관세 인하 검토 시사… “상당히 낮아질 것”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4.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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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145%→ 50~65%로”… 로이터 “中과 회담시 관세 인하 검토”
베센트 美 재무 “美中의 관세 지속 불가능… 협상 시점 아직 몰라”
FT “트럼프, 美 자동차 제조사들 위해 부품 관세 일부 면제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AP통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AP통신,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관세가 현재 수준인 145%에서 50~65% 사이로 낮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회담이 열리는 동안 수입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할 것이며, 어떤 조치도 일방적으로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관세에 대한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나오지 않는 한 ‘순전히 추측(pure speculation)’”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145%의 관세가 매우 높다”면서 “상당히 낮아질 것이지만, 0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다음날(23일) 행정명령 서명 후 기자들에게 “향후 2~3주 안에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며 “(이 새로운 관세율에는) 중국이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국제금융연구소가 주최한 대담에서 “양국이 현재의 관세율을 지속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언제 협상이 시작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 간에 펜타닐 문제를 둘러싼 별도 회담은 아직까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업체들을 위해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일부 관세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철강·알루미늄 관세(25%)에서 자동차 부품은 제외하는 것이 이 방안의 골자라고 FT는 전했다.

미국 자동차연구센터(CAR)는 이달 초 트럼프의 자동차 수입 관세 25% 부과로 인해 올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비용이 약 1080억달러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일례로 테슬라는 이달 초 상호관세 인상에 따라 중국에서 사이버캡과 세미 전기 트럭용 부품을 미국으로 운송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로이터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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